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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_『옷을 입다 패션을 만들다』 정연이 지음 | 에코리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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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1 01:28:08

 

신간_『옷을 입다 패션을 만들다』 정연이 지음 | 에코리브르 | 288쪽

패션 디자이너인 학자가 들려주는 옷 이야기와 패션의 문화사
“좌절로 가득한 시대에도 우리 마음속에는 언제나 우아하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갈망이 살아 있다.” 

 

책의 구성


1부 “태초에 옷이 있었다”에서는 역사에 남을 호모 사피엔스의 바늘 발명부터 오늘날 우리에게 친숙한 ‘리틀 블랙 드레스’, 청바지, 줄무늬 티셔츠까지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호모 사피엔스는 바늘귀에 실을 꿰어 몸에 맞는 옷을 지어 입음으로써, 네안데르탈인과의 진화 경쟁에서 살아남아 고유의 개성과 미의식을 나타낼 수 있었다. 검은색은 고대에는 고귀함을, 근세에는 예술가의 우울을 상징하다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샤넬의 손을 거쳐 우아함의 대명사 ‘블랙 리틀 드레스’로 패션사에 남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파란색은 과거 유럽에서 천대받는 색이었으나 성모 마리아와 같은 고귀한 상징에 사용하며 ‘신분 상승’을 거쳐 오늘날 젊음과 순수를 나타내게 되었고, 줄무늬는 노예·죄수와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낙인이었다가 이제 경쾌함과 대담함의 표상이 되었다.

2부 “옷 입은 사람들의 역사”는 다양한 패션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변천사와 여기에 얽힌 사람들의 얘기다.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패션의 이면에는 전쟁, 착취, 차별, 탄압, 사치와 같은 그늘이 숨어 있다. 유행과 상관없이 언제나 사랑받는 트렌치코트는 사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참혹한 전투를 벌여야 했던 군인들의 옷이었다. 지금도 문제가 되는, 패션이라는 이름의 동물 학대는 16세기 사람들이 유행하는 모자를 쓰기 위해 비버를 남획할 때도 벌어졌으며, 이때 모자를 만들던 노동자들은 수은 중독으로 심하게 고통받았다. 19세기 프랑스에 처음 등장한 백화점은 사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으며, 주로 ‘중심’에서 ‘변방’으로 향하던 패션의 흐름이 변해가는 현대에는 패러디나 오마주라는 이름으로 표절과 창작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패션 브랜드의 행보가 논란이 된다.

한편 전시에 애국과 물자 절약을 내세워 국민의 복장을 제한하는 정부에 맞선 사람들도 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옷 입을 자유는 이들이 애쓴 결과이다. 고대 그리스의 비극 배우가 관객의 눈에 잘 띄려고 신다가 신체의 언어와 매력을 동시에 확장하는 신발이 된 하이힐, 세계대전에 지친 사람들에게 다시 아름다움을 꿈꾸게 한 디올의 ‘뉴룩’, 저항으로 시작한 록 음악이 빛바래가는 것에 다시 저항한 펑크와 글램 패션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출처 : 교수신문(http://www.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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